4장
분위기를 읽고 행동하라
내가 연휴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한동안 조용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다. 사내 메신저도 잠잠하고 집도 고요하다. 조용한 시간이 사흘 정도 유지되면 마침내 내 머리도 적막에 싸인다.
조용함은 내적 성찰과 반성을 가능케 한다. 최근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들을 반추하면서 한 걸음 물러나 방관자의 눈으로 삶을 관찰한다. 이런 시간을 통해 가끔 나는 그 상황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성찰적 교훈을 얻는다.
최근에 있었던 긴 연휴도 내게는 깨달음의 시간이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최근에 회사에서 벌어진 여러 사건을 돌아보다가 세 가지 교훈을 발견했다. 그런 교훈을 아주 오래전에 깨우쳤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어쨌든 세 가지 교훈의 중심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가 ‘조용함’과 관련이 있다는 것.
행동은 맨 마지막에
포커에서는 최대 10명이 한 테이블에 앉는다. 그 후 둥근 플라스틱 버튼의 왼쪽에 앉은 사람부터 베팅을 시작한다. 누가 딜러인지를 알려주는 버튼은 딜러 버튼이라고 불리며, 매 게임마다 시계 방향으로 옆 사람에게 돌아간다. 딜러 버튼을 가진 사람이 맨 마지막에 베팅한다. 그렇다면 누가 제일 유리할까? 당연히 맨 마지막에 베팅하는 사람이다. 각 플레이어가 게임에 임하는 전략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팅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가장 많이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선뜻 이해가 안 되지만, 직장에서도 포커 게임과 같은 상황에 처할 때가 있다. 모든 참석자가 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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