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4 |
‘TMI’ 커뮤니케이션의 기술 |
다소 농담 같은 제목으로 이 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 부분이 현직 프로덕트 매니저에게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다. 나도 그랬지만, 많은 프로덕트 매니저에게 프로덕트 매니저로서 가장 큰 실수가 무엇인지 질문하면 ‘정치적으로 너무 위험해서’ 또는 ‘공개적으로 다루기는 너무 사소해서’ 제대로 커뮤니케이션하지 않은 것이라는 답변이 꼭 포함된다.
종종 위험하기도 하고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팀 회의를 하는데 어떤 개발자가 자기가 임원과 따로 이야기를 했는데 프로덕트 스펙이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과 조금 다르다고 얘기한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슬슬 불안해질 것이다. 처음엔 그 개발자가 잘못 알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지금까지 팀은 임원과 논의한 프로덕트 스펙 문서대로 작업해 왔기 때문이다. ‘차이가 있어도 아주 사소한 차이일 것이다. 그러므로 순간 대화를 끊어서 같은 팀의 개발자를 민망하게 만들 필요가 없고, 굳이 내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정말 별거 아닌 문제일 거고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수준일 것이다. 이것이 큰 문제로 밝혀진다면, 정말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정말 괜찮을 거다!’
2주가 지났다. 팀에서 프로덕트의 시연을 진행하는데, 임원 중 한 명이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다. 코를 찡그리며 눈을 찌푸린다. 그러면서 “이게 뭡니까?”라는 말을 심장이 완전히 멎을 정도로 또렷하게 내뱉는다.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개발자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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