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리눅스 명령어 사용의 기술

10.3 명령행에서 클립보드 다루기

편집(Edit) 메뉴를 갖추고 있는 현대적 애플리케이션이라면 잘라내기, 복사하기, 붙여넣기 기능으로 시스템 클립보드를 통해 외부와 콘텐츠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의 단축키는 여러분에게도 익숙할 것이다. 그런데 명령행에서도 클립보드를 직접 다룰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약간의 배경지식을 먼저 설명하겠다. 리눅스 운영체제의 복사하기와 붙여넣기 기능은 X셀렉션(X selection)이라는 일반적 메커니즘의 일부다. ‘셀렉션’은 복사된 콘텐츠가 위치하는 클립보드 같은 것이고, ‘X’는 리눅스의 창 관리자 소프트웨어 이름이다.

그놈, 유니티, 시나몬, KDE 플라스마 등 이 X에 기반하고 있는 대부분의 리눅스 데스크톱 환경은 두 가지 셀렉션 시스템을 지원한다.⁴ 첫 번째는 클립보드(clipboard)인데, 클립보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다른 운영체제의 클립보드와 동일하게 동작한다. 애플리케이션에서 콘텐츠를 잘라내거나 복사한 다음, 이 콘텐츠를 다른 곳에 붙여넣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우리에게 덜 익숙한 것으로, 프라이머리 셀렉션(primary selection)이라고 한다. 프라이머리 셀렉션을 사용할 때, 애플리케이션에서 콘텐츠를 선택하면 사용자가 따로 복사하지 않아도 그 내용이 곧장 복사된다. 터미널 창을 마우스로 드래그했을 때가 좋은 예다. 드래그를 하자마자 그 내용이 바로 프라이머리 셀렉션에 기록된다.

Note ≣

SSH 등을 통해 원격 리눅스 호스트에 접속했다면 복사하기/붙여넣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