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리더십

24장

의도적으로 건설적인 소문을 조장하라

 

 

 

 

 

장담한다. 지금 이 순간 팀에 소문이 돈다. 유감이지만, 그 소문은 독약과 같다. 소문은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감정적 에너지를 분출하게 만든다. 구성원들은 둘 이상만 모이면 쑥덕거린다.

그런데 당신에 대한 소문이다. 전혀 진실이 아닌.

소문을 들은 당신이 어떻게 반응할지 눈에 선하다. 속에서는 천불이 나고 눈을 희번덕거릴 것이다. 그리고 비이성적 생각이 고개를 쳐들 것이다. ‘이 거짓말을 처음 지어낸 사람이 누군지 알아내서 본때를 보여주겠어!’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아서 미안하지만, 당신 마음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소문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밝혀내지 못할 확률이 크다. 설상가상으로, 이번은 어찌어찌 넘어가더라도 또 다른 악의적인 소문으로 사람들이 수군거릴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럼 대체 어떻게 해야 하냐고? 우선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준비를 하라. 당신에게 이야기 세 개를 들려주려 한다. 우선 소문의 진원지가 어디인지 확인하고, 소문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파헤쳐보자. 마지막으로 소문을 무력화하는 단순한 소통 기법에 대해 알아보자.

 

회색 지대

다음 회의 상황은 가상의 것이다. 그러나 나는 실제로 이런 식의 회의를 수없이 많이 했다.

동료인 조엘이 잔뜩 화가 나서 씩씩거리며 회의실로 들어온다. 긴급 소집된 15분짜리 회의에는 딱히 정해진 의제가 없다. 조엘이 먼저 입을 연다. “시간을 내줘서 고마워요. 정말 화가 나서 팔짝 뛰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