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이 책을 쓴 이유 - 프로덕트 매니저로서의 첫날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게 된 첫날만큼 철저히 준비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정말 열성적인 학생처럼 나는 사용자 경험의 기본 원칙을 읽고, 프로그래밍 기술도 연습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을 열심히 배웠다. 또한 애자일 선언문을 달달 외웠고, 최소 기능 제품(MVP)이나 반복 개발 같은 용어도 일상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쓸 수 있었다. 정식으로 프로덕트 매니저가 된 첫날, 많은 프로덕트 매니저와 일했던 상사에게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처럼 자신만만하게 다가갔다.
“이 일을 정말 깊이 있게 파고들게 되어 정말 기대됩니다.” 상사에게 말했다. “프로덕트 로드맵의 최신 버전은 어디 있어요? 분기별 목표와 KPI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사용자 요구사항을 더 잘 이해하려면 누구와 이야기해야 할까요?” 그는 지친 표정을 지으며 심호흡을 했다. “당신은 똑똑하군요.” 그가 말했다. “알아서 해 보시죠.”
내가 기대했던 반응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프로덕트 매니지먼트의 세계에서 실용적인 가이드를 찾기는 정말 어렵다는 매우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동안 읽었던 모든 책과 공부했던 모든 ‘모범 사례’가 있었지만, 책상에 다시 앉았을 때 ‘도대체 하루 종일 무엇을 해야 하는 거지?’라는 질문만 남았다. 로드맵이 없는데, 로드맵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프로덕트 프로세스가 없는데, 어떻게 프로덕트 프로세스를 모니터링 할 수 있을까?
경력 초창기에 스타트업에서 일할 때는 빠른 속도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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