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14 |
프로덕트 매니저들의 매니저(프로덕트 리더십) |
과거에 나는 프로덕트 매니지먼트라는 현실에 대해서도 준비가 부족했지만, 프로덕트 리더 역할에 대해서는 더 준비가 부족했다. 그렇다고 그 당시 내가 부족해서 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몇 년에 걸쳐 프로덕트 매니지먼트에 대한 일상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프로덕트 조직을 운영하는 방법에 관해 충분히 배웠고, 적어도 프로덕트 조직을 운영하지 않는 방법에 대해서도 모두 배웠다고 확신한다. “담당자들이 이렇게 명백한 실수를 하고 있다는 걸 믿을 수 없네.”라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내가 적절한 자리로 승진만 하면, 모든 혼란을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을 해 보기도 했다.
이후 승진을 몇 번 더 했지만, ‘엉망진창’인 상태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게다가 상황을 개선해 보겠다고 내가 취했던 대부분의 방법들, 특히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할 때 꽤 효과가 있었던 방법들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처럼 보였다. 그동안 퇴근 후 술자리에서 욕했던 리더들에게 조금씩 공감이 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 사람들이 퇴근 후 술자리에서 내 욕을 하는 건 아닐까 싶은 마음도 들었다. 나는 ‘쿨한 상사’이고 싶었지만, 나에게 직접 보고하는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실수를 할까 두려웠다. 사람들이 문제점을 들고 나를 찾아오면, ‘맞아, 이놈의 회사는 정말 엉망이라고!’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오래된 습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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