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를 위한 커리어 관리 핸드북

34장엄청난 아이디어 시연하기

 

 

 

 

 

여러분은 아마도 무언가를 만들고 있을 것입니다. 화이트보드는 여러 색의 마커로 그려진 복잡한 순서도로 가득 차 있고, 테이블 위에는 16개나 되는 빈 커피잔과 코드가 빼곡한 두 개의 모니터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키우던 식물은 물을 주는 것을 깜박해서 말라 죽었습니다. 지난 번에 죽은 식물을 대신해 키우기 시작한 건데 또 죽어버렸군요. 그 순간 여러분은 만들던 것에서 중요한 기능 한 가지를 발견합니다. 그 기능은 바로 여러분이 만든 것을 누군가가 사용했을 때 여러분이 뭘 만든 건지를 완벽하게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죠. 그것이 바로 ‘엄청난 아이디어’입니다.

여러분이 엄청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은 ‘대박’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개발자로서 여러분은 놀라운 생각을 떠올리고 그걸 실제로 만듭니다. 그리고 그것을 사용한 사람이 “대박!”을 외치면 말 그대로 ‘대박’이 완성되는 것이죠.

‘엄청난 아이디어’라는 것은 사실 모순된 개념이며, 그 모순 때문에 “대박!”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죠. 모순은 속임수를 통해 완성되는 단순함에서 비롯됩니다. 간단히 말하면,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것을 정말 간단한 아이디어인 것처럼 만드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