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024
Beginner to intermediate
356 pages
4h 27m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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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
정말로 필요한 것 |
10여 년 전에 나는 ‘프로덕트 매니저’라는 직책을 가지면 나에게 막대한 힘과 권한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매니저’라는 단어는 내가 무엇인가를 책임진다는 것을 뜻하고, ‘프로덕트’라는 단어는 내가 책임지는 것이 프로덕트 전체, 그리고 그 프로덕트를 만드는 데 투입된 모든 사람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누가 그 일을 마다할 수 있을까?
그러나 이는 프로덕트 매니저의 현실과 매우 다르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공식적인 권한도 없고, 프로덕트 방향이나 비전에 대한 본질적인 통제권도 없으며, 다른 사람의 도움과 지원 없이는 의미 있는 일을 하나도 해낼 수 없다. 파트너십과 신뢰를 통해 어느 정도까지 리더십을 발휘할 수는 있지만, 그러기 위해선 매일, 매 순간 신뢰를 얻어야 하고,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결코 풀 수 없는 모호함과 줄일 수 없는 복잡성으로 가득 찬 역할에서 자기만의 길을 개척해야만 한다.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업무를 하다 보면 누구나 여러 가지 실수, 즉 눈에 띄는 실수, 끔찍한 실수, 부끄러운 실수를 하게 된다. 직설적으로 말해야 할 때 회피하기도 하고, 인내해야 할 때 충동적으로 행동할 수도 있다. ‘모범 사례’를 문자 그대로 따라 해서 상상도 못 한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 당신이 저지르는 실수는 당신과 팀, 조직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실수했을 때 동료들이 보여주는 관대함과 용서에 힘을 낼 수 있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실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