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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_게임 해커 - 시에라 : 80년대
“나 역시 누가 부자가 되든 개의치 않지. 내가 좀 더 부자기만 하다면 말이지”.
켄은 유명 디자이너 청바지와 굽 높은 구두와 검정 베레모로 멋을 낸 로버타와
전시장을 둘러보며 전시회 분위기를 즐기려 애썼다. 켄은 타고난 달변가였고, 거의
모든 부스에서 사람들은 켄을 알아보고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켄은 대여섯 명에 이
르는 젊은 프로그래머들에게 오크허스트에 와서 온라인을 위해 해킹하며 부자가 되
보자고 청했다.
『소프토크』 지 부스를 피하려고 무던히 애썼지만 윌리엄스 부부는 마고 토머빅
과 우연히 마주쳤다. 어색한 인사 끝에 마고는 켄에게 다스 크리스탈 표지 기사를
보았는지 물어봤다.
“프로거 비평 기사만 읽었습니다”라고 켄은 말했다. 잠시 뜸을 들인 끝에 켄은
덧붙였다. “상당히 고약한 기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악감정이 없음을 보이려고 마고는 켄을 포옹했다. “오, 켄, 게임이 형편없었어
요”라고 마고가 말했다.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게 했습니다. 당신의 게임은
그보다 훨씬 나으니까요. 우리는 당신에게서 더 많은 것을 기대합니다”.
“글쎄요”. 억지 웃음을 지으며 켄이 말했다. “비평이 게임을 벗어났다는 생각은
안 드나요? 우리 회사에 대해 온갖 소리를 했더군요”.
마고는 전혀 들으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윌리엄스 부부는 문제가 끝났다고 생
각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이번 사건은 회사가 커지자 사람들이 변하는 또 다른 사례
였다.
그날 밤 온라인은 노스 비치에 있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